[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산부인과 실수로 운명이 바뀐 두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1080회 에피소드 '사모님의 비밀'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모님의 비밀' 에피소드에는 14년 만에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뀐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결혼 기념일을 앞둔 어느 날, 아들은 아빠랑 함께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내가 바람피우는 거라고 생각한 남편은 "현수야(아들) 나 어쩌냐. 네 엄마 바람은 아니겠지?"라며 크게 충격 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날 저녁, 집에 온 아들과 아빠는 엄마에게 "낮에 어디 있었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외출한 적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말 못할 비밀을 가진 듯 수상한 모습에 두 사람의 의심은 점점 켜졌다.
잠시 후 아내가 통화를 하는 모습을 발견한 남편은 "낮에 만난 그 녀석이지? 협박당한 거냐"며 "현수 내 친아들 아닌 거 알고 있었어"라고 폭탄 발언을 날렸다.
사실 남편은 아들의 돌잔치가 끝난 후 가족들이 "아들이 널 하나도 안 닮았냐. 친자식 맞냐"는 말을 듣고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했다.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남편은 "당신 자식이면 내 자식이다"라고 사랑으로 아들을 품었음을 고백했다.
남편의 말에 아내는 "알면서 평생 모른 척 했냐"며 "사실 현수는 내 친아들도 아니야"라고 해명했다.
알고 보니 산부인과에서 간호사 실수로 아이가 뒤바뀌면서 피가 섞이지 않은 전혀 모르는 아이를 키우게 된 것이었다.
당시 간호사는 의사에게 "아이가 바꾼 것 같다"고 고백했지만 의사는 "소송하면 우리 병원 문 닫아야 한다"고 입을 다물 것을 권유했다.
결국 간호사는 뒤늦게 엄마를 찾아와 사실을 실토했고,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간 엄마를 남편과 아들이 보게 된 상황이었다.
엄마는 늦게라도 친자식을 찾으러 갔지만 아이는 이미 어릴 때 많이 아팠고,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 일찍 사망한 뒤였다.
현수 역시 부모님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친부모와 재회했다.
그러나 현수는 친부모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친부모의 가난이 싫어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을 택한 것이다.
심지어 친부모는 자신의 친자식을 찾아 평생을 헤맸지만 끝내 '연락처 차단'을 당하고 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