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술 좋아하는 아버지 '간' 이식해주겠다고 싸우는 '효로자식' 두형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간 이식 필요한 아버지에게 서로 자기 간 이식해 주겠다고 다툰 형제 


아들 두 명이 아픈 아버지를 위해 선뜻 간 이식을 해준다고 하면 어떨까.


아버지로서는 무척이나 감동할 것이다. 자기 몸이 상하는 일임에도 굳이 나서서 이식을 해주겠다니 말이다.


그런데 아들이 나서는 목적이 아버지를 위함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어떨까. 이른바 'X로'와 '효도'가 결합한 '효로 자식' 사연이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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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아빠 간이식 문제로 동생이랑 싸웠는데 판결 좀 해주라"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최근 간경화에 걸렸다고 상황을 알렸다. A씨는 "의사가 무조건 간이식 받아야 한다는데 문제는 동생과 내가 둘 다 간이식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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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식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군대 면제' 때문...동생과 형은 서로가 해야 하는 이유를 어필


몸이 상하는데도 너, 나 할 것 없이 두 남성이 간 이식을 하겠다는 이유는 다름 아닌 '군 면제' 때문이었다. 동생은 "형보다 내가 더 건강하다"며 간은 꼭 자신이 이식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반면 형인 A씨는 "내가 군대 빼면 취업 시기가 더 짧아져 동생들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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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자기의 잇속을 챙기려 하는 형제에 누리꾼은 이 둘을 두고 'X로 자식'과 '효도 자식'을 결합한 '효로 자식'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효로 자식들!!", "아빠가 알면 좋아하실지, 찜찜하실지", "효심이 가득한 거는 맞는 듯?"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병역법 제65조에 따르면, 장기 수여자면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수여자 입장에서 장기 이식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우울증·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해서 장기 이식을 하지 않고, 군대에 다녀오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