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비싼 돈 주고 내한 콘서트 갔는데 한국 팬들 '떼창' 때문에 목소리도 못 들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로 밀렸던 내한 공연이 쏟아지고 있다.


9월에도 세계적인 팝 가수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강원도 철원 고석정에서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까지 열려 전 세계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가운데 내한 공연 갔다가 '떼창'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콘서트 떼창 자료 사진 /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


지난 3일 네이트 커뮤니티 '판'에는 "나만 해외 가수 '떼창' 짜증 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에 몇십만 원 들여서 해외 가수의 콘서트를 갔다. 그런데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너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이유는 한국 팬들의 '떼창' 때문이었다.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간 것인데, 한국 팬들의 '떼창' 소리에 가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일부러 한국 팬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 따라 부른다'를 보여주려는 거 같다. 콘서트 내내 소리 지르더라. 딱 한 곡만 정해서 부른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공감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진짜 신나서 '떼창'하는 게 아니라 '한국 떼창을 보여줘야지'라는 마음인 거 같아서 너무 싫다", "하나의 문화이지만 팬들 '떼창'보다 가수 목소리 듣고 싶다", "공연 관람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콘서트는 같이 즐기러 가는 거 아니냐. 같이 뛰고, 노래 부르러 가는 건데 '떼창'이 뭐가 문제냐", "콘서트 가면 아무리 '떼창'해도 노랫소리 잘만 들리더라. '억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