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묘기 도중 발생한 화재에 스턴트맨 '화염'에 휩싸였는데 공연 이어간 중국 놀이공원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공연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관객들은 혼비백산해 대피했다.


지난달 30일 대만 중천TV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중국 산시성 우진산 공원 내 해피밸리 테마파크에서 오토바이 묘기 공연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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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명의 스턴트맨이 불꽃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타고 투명한 공 형태 철제 케이지 공연장 내부에서 곡예를 선보였다.


해당 놀이공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죽음의 구'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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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 스턴트맨이 오토바이를 타고 X자를 그리며 케이지 안을 돌던 도중 오토바이 한 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화염은 케이지 위까지 치솟았다. 이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급히 소화기를 뿌려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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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관객들은 "빨리, 빨리 도와달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스턴트맨은 불길이 닿지 않도록 위에서 돌며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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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잡히고 나서야 두 스턴트맨 모두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고를 당한 스턴트맨은 화상센터로 이송됐다. 현재 그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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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측은 사고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관중은 "오후 3시에 전체 쇼가 시작됐으며 '죽음의 구' 공연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면서 "시작한 지 2분 정도가 지났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쇼 효과인 줄 알았는데 진짜 화재라는 것을 깨달았고 현장은 연기로 가득 찼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일부 관중은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놀이공원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30일 오후 해당 공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