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비 쏟아진 날 리어카 끄는 어르신 우산 씌워줬던 천사 여성, 알고 보니 돈까지 뽑아 드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빗속에서 수레를 끄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자아냈던 일을 기억하는가.


알고 보니 여성은 폐지를 줍는 노인에게 우산만 씌워준 것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일보와 SBS에 따르면 여성 A씨의 선행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A씨는 비가 쏟아지던 이날 등이 굽은 노인이 양손으로 빈 수레를 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기꺼이 자기 우산 한쪽을 내어줬다.


인사이트네이버 TV '연합뉴스TV'


그렇게 노인과 함께 약 1㎞를 걸어간 여성의 한쪽 어깨와 몸은 다 젖어 있었다.


연일 흉흉한 소식이 계속되던 가운데 A씨의 작은 선행은 사람들의 마음을 데우는 한줄기 빛이 됐다.


연합뉴스TV는 지난 1일 '다다를 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우산을 나눠썼던 노인을 인터뷰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도움을 받았던 80대 노인은 A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주 고마웠다. 상당히 고맙더라"라며 "비가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O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시더라. 고맙더라고"라며 A씨의 추가 선행을 알렸다.


A씨 가족은 선행과 관련해 "부담스러워 (A가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나온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라며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라고 말을 전했다.


네이버 TV '연합뉴스TV'


그녀는 그 외 인터뷰 요청은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이며, 교육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