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비행기에서 여 승무원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조종사...승객들이 박수 친 이유 (+영상)

인사이트Instagram 'doss_the_boss_'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나이티드항공의 한 비행기 부기장이 뜻밖의 공개 사랑 고백으로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나이티드항공의 조종사 콜 도스(Cole Doss, 31)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NBC '투데이(Today)'는 콜 도스의 특별한 안내 방송을 소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united'


그는 지난 7월 25일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특별한 비행 전 안내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스는 비행에 앞서 안내 방송을 하며 기상 조건을 알린 후 한 여자 승무원을 소개했다.


바로 베테랑 승무원 모야 도스(Moya Doss)였다.



콜은 "오늘 우리와 함께 일하는 승무원 중 한 명은 뛰어난 승무원일 뿐만 아니라 나의 특별한 엄마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기내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어 "오늘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일하는 날이다. 엄마는 처음 비행 수업을 받을 때부터 제 인생과 파일럿이 되기 위한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분이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탔는데 여러분과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고 흥분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탑승하신 모든 분들께 가족 친화적인 하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doss_the_boss_'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동안 조종사로 근무해온 콜 부기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방송을 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콜은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4시간 전까지는 스케줄을 몰랐다. 마드리드행 항공편이 배정되었을 때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원래 도쿄행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는데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주셨다. 마드리드에 가본적 없으셨기 때문에 매우 흥분한 상태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배운 것들을 엄마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인사이트Instagram 'doss_the_boss_'


45년 이상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엄마 모야는 아들의 안내 방송에 대해 "깜짝 놀랐다. 정말, 정말 감격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콜의 아버지와 여동생 또한 승무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게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좋아요 수 29,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콜과 엄마 모야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인 영상이다", "정말 훌륭한 모자다", "최고의 안내 방송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