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근로장려금을 받으면 자신보다 동생들을 위해 쓰겠다는 가장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가장인데, 근로장려금 300만 원 가까이 나오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어릴 적 부모가 도망갔다며 여동생 1명, 남동생 1명과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근장금이 나오면 여동생은 아이폰 프로맥스 사주고 남동생은 게임용 컴퓨터 사줄 것"이라며 "항상 여동생은 보급폰 써도 괜찮다 하고 남동생은 게임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컴퓨터 써서 게임도 못하고 유튜브 보는걸로 만족해서 미안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동생들은 도망간 부모를 원망했지만 A씨의 마음은 동생들을 위해 큰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것. 이에 A씨는 "일주일동안 컴퓨터 견적이랑 사양 알아보고 아이폰은 9월에 신제품 소식 정리해서 동생들 선물해줄 것"이라고 재차 다짐을 드러냈다.
자신보다 동생들을 위한 선물을 살 걸 행복해하는 A씨의 모습에 많은 응원과 위로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자기보다 동생들 먼저 생각하는 찐가장이다", "동생들 선물해 줄 생각에 너무 신나보여서 오히려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근로·자녀장려금이란 정부가 근로 의욕 고취, 자녀 양육 지원 등을 위해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 8월 29일부터 저소득가구에 평균 110만원의 근로·자녀장려금이 지급된다. 국세청은 단독가구(150만원→165만원), 홑벌이가구(260만원→285만원), 맞벌이가구(300만원→330만원) 등으로 근로장려금 최대 지급액을 상향했다. 자녀장려금 역시 부양 자녀 1명당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