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선선한 바람과 높고 맑은 하늘이 예쁜 가을, 결혼의 계절이 다가왔다.
대게 하객들은 신랑과 신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자 결혼식 참석 전 '하객 예절'에 대해 숙지한다.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를 위해 흰색 옷을 피한다거나, 축의금은 홀수 또는 0의 단위로 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간혹 일부 하객들은 관례를 무시하고 '마이웨이'를 감행했다가 구설에 오르곤 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축의금 문제로 속앓이를 하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사연글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21만 원'을 받고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나쁜 의미 맞지 않냐"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축의금 21만 원 준 친구와 당장 손절할 것을 조언했고,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누리꾼은 숫자 21의 의미에 대해 "두 사람이 결국에는 하나, 다시 말해 이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즉, 축하가 아닌 저주를 내린 것과 다름없으니 더이상 연을 이어갈 필요가 없는 관계라는 설명이었다.
21이라는 숫자 뜻풀이에 다른 누리꾼도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친구가 돈 계산을 잘못해 실수한 것 같다며 "그냥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친구는 자기가 21만 원 준 것도 모르고 있을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