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출산한 절친이 학창 시절 제가 미리 지어둔 '아기 이름'을 자기 아이에게 지어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나중에 딸 낳으면 하윤, 아들 낳으면 은우라고 지을 거야!"


누구나 한 번쯤 미래에 태어날 아이에게 지어주고 싶은 이름을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한 여성은 학창 시절 미리 지어둔 아기 이름을 절친에게 빼앗겼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출산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면서 손절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수년 전 절친과 대화를 하다가 미래의 남편과 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잔뜩 기대에 부푼 두 사람은 지어주고 싶은 아기의 이름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민하던 A씨는 'OO'이라는 이름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름뿐만 아니라 닉네임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해당 이름을 골랐다.


한국으로 치자면 리아, 수지와 같이 영어로도 쓸 수 있는 이름이다.


이때 친구 B씨는 좋은 이름이라며 감탄하면서도 'XX'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친구는 A씨보다 먼저 임신을 했고 얼마 전 무사히 출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축하차 친구들과 함께 B씨가 입원한 병원으로 간 A씨는 충격에 빠졌다.


B씨가 아기의 이름을 과거 A씨가 생각했던 'OO'으로 지었기 때문이다.


매우 불편함을 느꼈지만 따져 물을 수 없었던 그는 친구를 아예 끊어낼지 고민하고 있다.


남편에게도 하소연했지만, 남편은 "사소한 걸로 왜 그래"라며 더 좋은 이름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그 이름은 정말 오랫동안 고심해서 만든 것이었다. 그래서 마치 도둑맞은 기분이다"라면서 누리꾼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많은 누리꾼들이 그녀에게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이름은 축복과 비전이 담긴 것이다. 전혀 사소하지 않다", "낯선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친구라면 배신감을 느낄만하다", "도둑맞은 것은 이름뿐만 아니라 아기를 향한 마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을 입양해 그 이름을 붙여줘라. 개명할 수도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가장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은 '이준'으로 확인됐다. '서준', '시우', '하준', '지호'가 그 뒤를 이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서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서', '하윤', '지아', '지안'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