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태풍 3개' 동시 발생했는데 하나 더 추가...12호 '기러기' 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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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가을 장마'로 한반도에 한차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다가오는 태풍의 영향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한반도 주변으로 9호 '사올라', 10호 '담레이', 11호 '하이쿠이'까지 태풍 3개가 동시에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의 걱정이 커졌다.


다행히 9호와 10호는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면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11호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12호 '기러기'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동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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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80km 부근 해상에서 최대 풍속 '초속 27m'로 강도 '중'을 나타내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최대 풍속 '초속 19m'로 북북동쪽을 향해 움직인 기러기는 오전 9시 기준 괌 동쪽 약 10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기러기는 오는 3일 일본 오사카를 거쳐 가고시마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이쿠이 역시 오는 4일 한반도와 중국 사이인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와 호남, 서해안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하이쿠이와 기러기가 흡수되는 '후지와라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경우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예상 경로와 대책 마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12호 태풍 기러기(KIROGI)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