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헤어진 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좋았던 추억이 생각나며 설렐 수도 있고, 헤어진 때 아픈 기억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다시 쓰라릴 수도 있겠다.
얼마 전 장례식장에서 전 남자친구의 모습을 본 한 여성은 너무나 변한 전 남친의 모습에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장례식장에서 대학시절 사귀었던 전 남친을 우연히 만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태국에 사는 여성 A 씨는 얼마 전 지인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그날은 유난히도 비가 내려 그녀는 더욱 슬프고 울적했다고 했다.
장례식장 한쪽에서 우연히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그녀가 대학시절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대학시절 잘 생기고 인기 많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 남친은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고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A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혹시 음식 다 안 드실거면 제가 먹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전 남친은 사업이 망하고 그 충격으로 정신조차 온전치 못 해 현재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전 남친은 끝까지 A씨를 알아보지 못 하고 장례식장 주변을 떠돌며 사람들에게 구걸을 했다.
A씨는 "멋있었던 전 남친의 망가진 모습을 보자 눈에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녀는 "기왕 다시 만나는 거 멋있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