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축의금 잘못 냈다면서 '돈 봉투' 돌려달라 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결혼식장에서 방명록에 적힌 이름을 슬쩍 본 뒤 축의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요즘 결혼식장에서 자주 출몰한다는 축의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강남의 한 결혼식에서 사촌 형의 축의금을 접수하다 경험한 일화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한참 사람이 많을 때였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축의금 액수를 잘못 냈다고 '김xx' 적혀있는 봉투를 다시 돌려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가 봉투를 찾아보니 정말 그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다시 돌려주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민등록증 보여줄 수 있냐?'고 하니까 '그게 지금 어떻게 있어! 아이참'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에도 축의금을 돌려 달라는 사람이 약 10명 정도 더 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최근 결혼식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A씨는 "알고 보니 뒤에서 방명록을 몰래 지켜보다가 돈을 돌려 달라고 하는 사기라고 하더라. 좋은 날이라 신원 확인하기 힘든 걸 노린 것 같다"며 "할 일 없는 아저씨들 용돈벌이하려고 양복 입고 강남 결혼식장 다 도는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은 "이제 축의금 받을 때도 의심하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곳곳에서 사기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