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제 결혼식 축의금 안 준 단톡방 친구, 어머니 사망 조의금 줘야되나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축의금도 안 준 친구가 어머니 부고 소식 알려..."조의금 보내야 하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같은 단톡방에 있음에도 내 결혼식을 축하해주지도, 축의금도 주지 않은 친구.


이 친구는 정작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내게 부고 소식을 전해왔다. 이런 경우라면 조의금을 보내야 할까, 아니면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말로만 대신해도 될까. 


3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축의금 못 받았는데 조의금 줘야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단체 카톡방에 있는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친구는 나 결혼할 때 축하한다고도 안 하고, 축의도 안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친구가) 이번에 어머니 돌아가셨다고 부고 카톡 올렸다. 다른 친구들은 조의금 보냈다고 하는데 나도 이거 보내야 하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의금 '주자', '안 주자' 의견 엇갈려..."조의금은 챙겨주자", "축하도 안 해준 거면 친구도 아냐"


결혼할 때 축의금은 커녕,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안 건넨 친구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A씨는 "안 보낼까 하다가도 다음에 모임하면 불편할 거 같기도 하고, 내가 조의 안 보내면 그 친구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라며 사연을 공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조의금은 주자'라고 한 누리꾼은 "친구가 잘못한 거 맞다. 근데 여기서 조의금을 안 주면 똑같은 사람 된다. 주고 대인배가 되자",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상심이 클 거다. 얼마나 깊은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의금은 챙겨주자"고 말했다.


인사이트A씨 사연에 다양한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 / 블라인드


'무시하자'라고 한 누리꾼은 "축의금 안 준 건 둘째 치고, 축하도 안 해준 거면 친구도 아닌 거 아니냐. 그냥 이 기회에 손절해라", "친구 업보다. 괜히 죄책감 갖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난 결혼식을 기점으로 인간관계 싹 정리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4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적정 축의금 액수는 5만 원 48%, 10만 원 40% 등이 다수를 차지해 평균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