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뽀시래기에서 캡틴으로"...토트넘에서 8주년 맞이한 손흥민이 이룩한 업적 5가지

인사이트8년 전 입단 당시 손흥민 모습 / Instagram 'spursofficial'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지 8년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8일 공식 SNS를 통해 계약 당시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앳된 모습의 손흥민이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띠고 있다. 


8년 전인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고, 한 경기에서 4개의 골을 터뜨리는 등 종횡무진하며 대단한 활약을 벌였다. 해리 케인이라는 축구 인생의 파트너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축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FIFA


1. 푸스카스상 수상 


지난 2019년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혼자 70m를 단독 질주하며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까지 뛰어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원더골이었다. 


1년 뒤인 2020년 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이 골은 푸스카스상으로 선정됐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지난 2009년 제정한 상으로 한국 선수가 받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선 2006년 모하메드 파이즈수브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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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PL 득점왕


지난 2022년 5월 23일 영국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최종 라운드 노리치 전 후반 25분 손흥민이 2골을 몰아 넣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 시즌 동안 리그 23골,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유럽 5대 빅리그로 넓혀봐도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한 시즌 17골을 넘은 것은 물론, 이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가 세웠던 아시아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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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롱도르 11위


지난해 10월 18일, 손흥민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명 중 11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해 1956년부터 한 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손흥민은 후보 30명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 선수로 아시아 출신 선수 발롱도르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한국 수가 발롱도르에 오른 것은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손흥민이 세 번째다. 설기현과 박지성은 최종 후보 명단에 들었으나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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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PL 통산 100골


지난 4월 8일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경기 전반 10분에 터진 손흥민의 골은 8년 전 런던 땅을 밟은 뒤 리그 260경기 만에 터뜨린 그의 100번째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를 통틀어도 손흥민 전까지 100호 골 고지를 밟은 사람은 33명에 불과했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 100호 골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14번째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초다. 손흥민 이전 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인물은 차범근 전 감독으로 98골이었다.


유럽 축구 리그 통산으로 따지면 손흥민은 194골을 기록해 200골 고지를 앞두고 있다. 2위인 차범근 전 감독의 유럽 통산 골은 121골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5.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


지난 23일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눈치였지만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 외에 주장을 맡을 만한 인물은 현재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882년 창단해 1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비유럽 국적의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주장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주장 완장을 찾던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2023-2024시즌 EPL 3라운드까지 치른 토트넘은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외에도 수많은 기록이 그를 수식하고 있다. EPL 아시아 최초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EPL 아시아 최초 최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 FA컵 아시아 최초 득점왕 등이다. 


토트넘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1군 경기 첫 득점자이기도 하다. 구단 역대 통산 득점 6위이며 구단 역사상 100호골 돌파한 비 영국인 선수다. 


토트넘 최초로 100득점 50도움을 기록했으며, 두 시즌 연속 10-10(득점-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또 토트넘 최초 교체 투입 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EPL 전체에서는 7번째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 손흥민의 역사, 손흥민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