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돈 문제'였다. 남자친구에게 금전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게 결국은 걸림돌이 돼버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4천만원 빚 갚아줬는데 이거 헤어지면 다시 줘야 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3년간 교제 중인 남자친구 덕에 빚 4천만 원을 갚을 수 있었다.
A씨는 "그외 남친이 쓴 돈 다 합치면 3천만 원은 더 될 거 같다"라며 "근데 헤어지면 이거 다시 돌려주는 게 맞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전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돌려줘야 하냐. 갚으라는 말없이 해준 거다"라고 돌려주기 싫은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A씨는 "내가 신용카드 한도가 높아서 할부 긁고 자영업 하는데 물건 미송 나면서 대금 결제 밀린 게 있어서 빚이 4천 됐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비교적 돈 걱정이 크게 없는 전문직 종사자였다.
A씨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편인데 이거 받으려고 하겠냐. 그리고 솔직히 여시(여성시대)라면 돌려 줄 거냐"라며 "헤어지려는 이유는 성격차이짐나 사람으로서 남자친구 존경해서 좋게 헤어지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또 A씨는 남자친구에게 4천만 원을 돌려줄 경우 다시 대출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갚으라는 말 없었는데 왜", "공짜는 없다고 생각해서 돌려줄 듯", "안 갚으면 나중에 소장날라올 것 같다", "말 없으면 안 갚고 뭐라 언급하면 바로 갚는다", "거지 근성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