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워터밤에 오이스터바까지"... 파격 변화로 MZ 공략 성공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사이트워터밤 속초 2023 공연 /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파격 실험'이 잇단 성과를 보이며 'MZ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층 유입 여부가 향후 레저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판단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강원도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은 한화리조트의 최근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김동선 부문장이 주도한 이번 행사는 박재범, 제시, 그레이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해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객 열에 아홉은 20, 30대 젊은층으로 상당수가 서울, 경기 등 외지에서 속초를 찾았다. 행사 전후 설악 쏘라노는 전 객실이 예약 마감됐고, 전통시장 등 인근 명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생겼다.


인사이트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올해 새롭게 시도한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은 더 플라자의 경우 1시간 만에 완판됐다.


리조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인 H-LIVE Club의 올해 상반기(지난 1~6월) 신규 가입 고객 23만 명 중 절반 이상은 20, 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다. 


특색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테마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설악 쏘라노는 지난해부터 야간 시간대 벚꽃, 단풍나무 등 자연 장식과 함께 조명을 활용한 '나이트스파'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5,000명에 불과했던 야간 스파 이용객 수는 지난해 5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뮤직 테마룸 등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객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급호텔 '더 플라자'의 변화도 주목된다. 더 플라자는 5월 지하 1층에 전문 오이스터 바를 오픈했다. 특급호텔 첫 오이스터 바로 차별화된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최근 젊은층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인한 여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텔·리조트를 보다 '젊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김동선 부문장은 "기존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 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