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멸종 위기 시베리아호랑이를 괴롭히는 몰상식한 관람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网易)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4일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시베리아호랑이 공원에서 촬영됐다.
이날 공원 직원은 한 청년이 나무 막대기로 새끼 호랑이를 찔렀다는 제보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청년이 새끼 호랑이들을 놀리려는 의도로 옆에 떨어져 있던 나무 막대기를 집어 들고 호랑이들의 몸을 여러 차례 찔렀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나무 울타리 안쪽으로 몸을 반쯤 내밀고 나무 막대기로 엎드려 있는 새끼 호랑이 두 마리를 찌르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옆에 있던 일행들은 남성의 행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을 확인한 공원 측은 현재 상부에 상황을 보고한 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경고판을 추가하는 등의 조치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러다 어미라도 보면 어쩌려고", "호랑이를 저렇게 괴롭히다니 간도 크다", "대체 동물들을 왜 괴롭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벌로 호랑이와 10분간 함께 가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