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방송인 이경실이 혼전임신을 알린 아들 손보승과 인연을 끊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사돈, 우리는 남남이에요!'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이경실이 출연해 아들 부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이경실은 "(아들) 보승이가 사고를 쳤다. 속 끓는 사연"이라고 운을 떼며 아들의 혼전임신으로 속앓이를 했던 사연을 밝혔다.
2021년 7월쯤, 아들이 새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월세방을 구했다는 이경실. 그는 "아들이 여자친구가 있는 건 알았는데 거기서 뭔가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며 "어느 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할 얘기가 있다고 했다. '아기 가졌니?'라고 물었는데 뭔가 느낌이 왔다. 그 말을 하면서도 '설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경실은 "아들이 '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너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네가 지금 23살인데 낳겠다고?' 했더니 아들이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내가 참 긍정적인데, 자식 일에는 그게 안 됐다. 심지어 '너 이렇게 나오면 나랑 인연을 끊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이경실은 아들과 연락을 끊었다. 연락이 닿은 건 아들 부부가 아이를 낳고 4개월즘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경실은 "아들 부부와 언제 다시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어린 애들이 애를 낳고 부모의 책임을 안 지는 게 염려스러웠다. 다행히 보니까 며느리 될 애가 애를 잘 키웠다. 안심이 됐다. '그래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사 초대를 했다"고 답했다.
며느리를 집으로 불러 꼭 안아주며 환영해준 이경실. 그는 "그때 '어서 와라' 잘 살면 된다'며 며느리를 안아줬다. 그동안 서러웠는지 울더라"고 말했다.
인연을 끊을 뻔도 했지만, 이경실은 "지금은 보승이보다 며느리 입장에서 안아주면서, 잘살고 있는 고부지간"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이경실 아들 손보승은 2016년 드라마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배우 데뷔했다. 이후 SBS '펜트하우스', JTBC '알고 있지만,'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