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바람피우고 '그냥 그여자 갖고 논거다'라는 남편...용서하면 다시 가정이 좋아질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남성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편이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같은 동호회 여성 회원과 바람을 피웠다. 연락을 주고받은 건 3개월 전쯤부터다. 이후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한 달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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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불륜을 들킨 남편은 그대로 이실직고했다. 단 상간녀 집에 찾아가 키스 등 스킨십을 한 건 맞지만 술에 너무 취해 성관계를 갖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상간녀 모두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빌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최근 부부싸움을 해서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당신과 사이가 좋아지면 끝내려고 했다'며 '그냥 그 여자 가지고 논 거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의 불륜에 A씨는 고통받고 있다. 


특히 남편이 상간녀에게 보낸 메시지들이 크게 신경 쓰였다. A씨는 "그 여자에 대한 남편의 마음이 보였다. 저랑 연애할 때처럼 참 좋아 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는 게 지옥이다. 눈 감으면 둘이 카톡 한 내용, 둘이 스킨십하는 장면이 떠올라서 그냥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이어 "제 남편도 보배드림 회원이다. 아마 이 글을 볼 수도 있다"며 "사람 안 변한다고, 한 번만 바람피운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가정 다시 좋아질 수 있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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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닙니다", "무조건 손절", "증거 모아서 이혼소송 하세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는 "이혼이 무조건 답은 아니다, 이 정도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람은 가끔 고쳐 쓰기도 한다", "한 번 봐주고 두 번째에 이혼해도 안 늦는다"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조선일보가 성인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불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혼자 3명 중 1명은 불륜을 경험(30.4%)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41.3%, 여성 응답자의 24.4%가 불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