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실수로 부엌에서 방귀 뀌었는데 남친이 여자답게 행동하랍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에서 방귀를 뀌는 게 여자답지 못한 건가요?"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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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24세 여성 A씨로 그녀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얼마 전 남자친구가 한 말로 인해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A씨와 남자친구는 부엌 식탁에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이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뿡'하고 방귀를 뀌었다.


A씨는 갑자기 방귀가 나오자 민망한 마음에 어색하게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남자친구는 뜻밖의 말을 해왔다.


"너는 무슨 집안에서 그렇게 방귀를 뿡뿡 뀌고 그러냐. 좀 여자답게 행동해"라는 말이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는 격한 말다툼이 이어졌다.


생리현상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는 내가 방귀를 뀌는 것이 잘못됐다는 듯이 행동하고 항상 여자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지쳐버렸다"라면서 "지금이 1800년대도 아니고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나는 밤에 방귀를 몇 번 뀔 때가 있다. 생리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일부러 방귀를 뀌는 것 아니냐며 심술을 부린다. 자기도 방귀를 뀌면서 말이다. 나는 내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방귀를 뀔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누구나 다 하는 일을 내가 무슨 괴물인 것처럼 대하는 그의 태도에 지쳤다"라면서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지난 2020년 1월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고 말한 여자친구를 폭행해 기소된 남성 / The Sun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남자친구를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남자건 여자건 누구나 방귀를 뀐다. 방귀가 여성스럽지 않다는 고리타분한 믿음을 가진 사람 때문에 집에서 방귀를 뀌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럼 방귀를 뀔 때마다 집을 나서야 하나 본인이나 잘하길"이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반면에 한 누리꾼은 "나도 여성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방귀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다르다"라면서 "내 남편 방귀에서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데 몇 시간 동안 지속돼 괴롭다. 그래서 화를 낼 때가 있다"라며 남편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남성이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