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클린스만 "일본이 한국보다 강팀...앞서 있는 것 인정"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이 우리보다 강팀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축구선수도, 해설위원도, 분석가가 한다면 뼈 있는 말이 될 수 있는 발언이다. 하지만 특정 자리에 있는 인물이라면 예외일 수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국내 선수들을 하나로 규합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취채진과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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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부임하면서 협회에 (한일전을) 여러 차례 요청을 했다. 일본과 최대한 빨리 매치업을 잡아달라고 했다"라며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과)매주라도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일전은 양날의 검이다. 최고의 흥행카드인 동시에 이겼을 때 비용 대비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졌을 때는 단순 패배 그 이상의 후폭풍을 몰고 오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한국 남자축구는 최근 일본과 치른 5경기에서 5패를 기록 중이다. 5번 연속(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포함)으로 0대3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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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과 전력 차가 0대3이 됐다"라는 세간의 평가도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보다 강팀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일본을 강팀이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대 라이벌인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는 발언이다.


이어 "일본은 유럽에서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숫자적으로도 우리보다 더 많다"라며 "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자원으로 성장한 것을 봤을 때 일본축구가 앞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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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을 진두지휘하고, 선수들의 사기도 관리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감독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다는 정도로만 해야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열등한 상황이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