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앞두고 있음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30도가 넘는 더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령의 집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떨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1일 일본 TBS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더 타임(THE TIME,)'에서는 무서운 것을 보면 정말 더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을 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방 탈출 유령의 집은 매일 수십 명의 사람들이 체험을 위해 줄을 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싹한 것을 볼 때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시원함이 느껴지는 듯하기 때문이다.
과연 실제로 무서운 것을 보면 체온이 내려갈까.
이날 방송에서 TBS 기자는 인기 방 탈출 유령의 집을 찾았다.
막 체험을 하고 나온 한 여성은 "식은땀이 날 정도로 무서웠지만 체험이 끝난 후에는 시원함이 느껴진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말을 들은 기자는 직접 유령의 집을 체험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그는 병원처럼 꾸며진 비밀의 방에 들어갔다.
방에서는 계속해서 귀신이 출몰했고 기자는 탈출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탈출하지 못해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와야 했다.
몸소 유령의 집을 체험하고 나온 기자는 "여전히 쇼크 상태에 있지만, 체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긴키대학 약학부 후나카미 요시노리(船上仁範) 준교수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느려지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면서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령의 집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적외선 촬영 결과를 살펴보면 체온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령의 집뿐만 아니라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공포 영화, 만화 등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이를 이용해 더위를 극복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