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행 중인 나라에서 어마어마한 시위대 부대를 만나면 어떨까.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에 나온 미국 학생들이 지하철에서 만난 시위 부대에 제대로 놀랐다.
8부작으로 구성됐던 E채널, 라이프타임채널, AXN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은 지난해 12월 11일 첫 방송해 올해 1월 29일 종영했다. 현재 시즌2가 방영 중인 가운데 지난 시즌에 나왔던 미국 학생들 편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는 한국의 문화를 알기 위해 여행 온 미국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역을 가기 위해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들은 한국 승객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광화문역에서 본 풍경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학생들이 내리자 모자를 쓰고 빨간 띠를 두른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광경에 놀란 학생들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사람들을 쳐다봤고, 학생들을 찍던 카메라 감독도 당황해 잠시 카메라를 내렸다.
알고 보니 이날은 서울 광화문, 용산 등 고심 곳곳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던 날이었다.
미국 학생들은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 대피해 "내릴 때 엄청나게 충격 받았다", "무서웠다" 등 감정을 공유했다.
시위대라는 것을 알리 없던 이들은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모자와 옷 착용한 점을 빌어 하이킹을 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한 친구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 시위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까지 하며 올라가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