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안재홍 모자가 스토리 지배했다"...반응 폭발하고 있는 '마스크걸' 후기

인사이트넷플릭스 '마스크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안재홍, 염혜란이 '마스크걸'을 지배했다. 은퇴작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연한 두 모자가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이는 동명의 웬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마스크걸'


'마스크걸'은 첫 화부터 끝까지 기괴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와 그의 인생에 끼어드는 직장동료 주오남, 그리고 주오남의 엄마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욕망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초반 회차는 곳곳의 장면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 중심에서 주오남을 연기한 안재홍과 주오남 엄마를 연기한 염혜란의 진가가 발휘됐다. 


먼저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 주오남으로 대변신했다. 밖에서는 소극적이지만 집에서는 '리얼돌'을 좋아하는 덕후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마스크걸'


특히 원작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해 시청자 사이에서는 "안재홍 덕후 연기가 진짜 미쳤다", "거의 은퇴작 수준으로 미친 연기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안재홍과 함께 염혜란도 빛을 발했다. 극 중 염혜란은 마스크걸에 의해 아들을 잃은 엄마 김경자 역을 맡았다.


김경자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워 온 다부진 엄마였다. 그런 김경자가 아들을 잃은 순간 이전의 평범한 삶은 사라지고 인생 2막이 열렸는데, 아들을 죽인 김모미에게 똑같은 고통을 대갚음해 주겠다는 자신만의 신념과 각오로 똘똘 뭉쳐 복수에 남은 일생을 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마스크걸'


복수에 혈안이 된 염혜란의 김경자는 피해자에서 빌런으로 180도 뒤바뀐 삶을 살아가며 그악스러운 광기를 일렁인다. 그야말로 '김경자 그 자체'가 된 염혜란. 이에 일각에서는 "안재홍 모자가 마스크걸을 지배했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기괴하지만 멈출 수 없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삼킨 듯한 열연에 7부작, 정주행을 부른다.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마스크걸'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시청할 수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마스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