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잉글랜드, 사상 최초 '여성 감독' 임명 고려중...정체+경력에 모두 충격받았다

인사이트사리나 비흐만 감독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가히 혁명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68년부터 4년 주기로 시작된 16회의 유로(UEFA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는 현재 2024년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감독 교체를 고려 중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대신할 감독으로 '여성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매체 ESPN UK "축구협회(FA)가 사리나 비흐만(Sarina Wiegman)을 사우스 게이트 감독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 GettyimagesKorea


매체에 따르면 비흐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임기가 끝나거나, 혹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자리를 떠날 경우 후임자로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비흐만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의 여자 축구 선수이자 감독이다. 현재는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어제(20일) 막을 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은 실력자다.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0대1로 안타깝게 패했을 뿐, 빛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비흐만 감독은 지난해 여자 유로 2022 대회에서는 잉글랜드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유로 2017에서는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유로 2017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4개의 메이저대회 모두 결승에 올랐고, 2회 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역대급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의 유로 2022 우승은 남자 대표팀도 해내지 못했던 기록이었기에 현지에서는 굉장히 평가가 좋다. 남자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의 메이저 대회 제패여서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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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아직은 고려 단계일 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에 밀려 8강에 탈락했지만 여전히 잉글랜드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스스로 떠날 것이라는 시그널은 준 바 없으며, 1년도 채 남지 않은 유로 2024를 준비 중이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는 다르다.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의견과 "단순히 '여자라서'가 아닌, 4개 메이저 대회 중 2개 우승 2개 준우승 업적인데 충분히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년 뒤, FA가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