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날...‘마지막 작별 파티’


ⓒ Robyn Arouty / robynarouty.com

미국 휴스턴의 한 반려견이 지상에서 마지막 파티를 열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복하게 삶을 마감한 사연이 알려져 눈시울을 붉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검은색 래브라도 강아지인 듀크 로버트이다. 듀크는 몇 년 전 오른쪽 앞 다리에 뼈 암이 생겨서 수술을 받았다. 

앞 다리 한 개를 잃었지만 듀크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 하지만 수의사의 기대와 다르게 암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듀크는 온 몸에 암이 번지면서 고통에 신음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밝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

하지만 주인인 조단 로버트는 듀크를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결심했다. 지난 7월 7일을 튜크가 떠나는 날로 정한 것이다.(결국 튜크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이들은 듀크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고, 이웃 친구들이 놀러오게 했다. 놀이 공원에 가서 물놀이도 했고 공원에서 산책도 했다.

하지만 수의사는 이제 그만 때가 됐다고 말하며 듀크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듀크는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주인인 조단 로버트는 친구인 사진 작가에게 듀크의 마지막 날을 카메라에 담아 달라고 했다. 이 사진들이 블로그와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시아에도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족을 잃었지만 조단은 듀크가 남겨준 사랑과 추억 때문에 지금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의 사연은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아래 사진은 듀크가 떠나던 날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듀크 : 오늘 그녀가 유난히 많이 웃는다. 그래. 오늘이었다. 내가 죽는 날이...

듀크 : 우린 햄버거를 먹고 파티를 했다. 이렇게 웃는 가족들이 보고 싶겠지...


듀크 : 우린 서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듀크 : 우리는 심각했다.


듀크 : 내 친구인 그녀는 나만 바라봤다. 나 역시...


듀크 : 수의사를 기다리는 동안 우린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듀크 : "보고 싶을거야 알아?"


듀크 : "당신도...그렇지?"


듀크 : 들리지 않아도 그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듀크 : "웃지만 말고 내말 들려?"


듀크 : 물놀이를 하고...


듀크 : 그녀와 나는 미소를 지었다.


듀크 : 오늘 정말 고마웠어.


듀크 :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가네...


듀크 : 오늘부터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하겠지.


듀크 : 나는 종양이 너무 커서 참을 수 없었어.


듀크 : 울지마. 사랑하니까...


듀크 : 친구 키라가 내게 작별 인사를 했어...


듀크 : 글쎄...난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어. 다시 만나자고 했지...


듀크 : 나는 운이 좋았어.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짧았지만 정말 사랑해요...

ⓒ Robyn Arouty / robynarou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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