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주장 완장 달고 '첫 승리'한 손흥민...골 없이도 토트넘의 승리 이끌었다

인사이트Gettyimae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첫 승리를 따냈다. 


20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격을 물론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의 기회 창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특히 수비수들을 끌어낸 후 이어진 감각적인 공간 패스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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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맨유의 위협적인 플레이로 다소 주춤했으나 손흥민을 활용해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25분 라파엘 바란과의 경합을 이겨낸 손흥민의 패스가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30분에도 감각적인 패스로 파페 사르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아 과정에서 후반 4분 사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쿨루셉스키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사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38분에는 맨유의 자책골이 나왔다.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그대로 흐르면서 맨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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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총 4번의 기회 창출을 만들었다. 토트넘에서는 1위, 맨유와 통틀어서도 루크 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공격지역(파이널 서드)에서 20번의 패스를 성공시켜 이날 경기를 뛴 모든 선수 중 패스 성공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찔러준 패스나 왼쪽에서 원터치로 돌려놓는 패스들이 토트넘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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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활용하여 맨유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애썼다. 우도지, 메디슨과 호흡이 좋았고 히샬리송이 나간 뒤엔 최전방에서 뛰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맨유를 압박했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영리한 패스로 사르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영국 90min은 "장기 탈장 문제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이전과 달리 빠르고 자유로워 보였다. 여러 선수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패스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소파 스코어'는 사르(8.5점), 비카리오(8.3점)에 이어 손흥민에게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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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좋고 놀라웠다. 어린 선수들은 긴장했고 맨유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우린 인내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후반전 주문한 게 통하면서 되고 싶은 팀을 보여줬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해도 우리 선수들이 가진 믿음과 용기가 너무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 있고 이 팀을 구축하고 싶다. 경험 많은 손흥민, 메디슨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토) 오후 8시 30분 (한국 시간)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