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불안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빅 테크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파격적인 대우로 인력 채용에 나섰다.
당근마켓은 지난해부터 초봉 65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적극적인 개발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해당 금액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대표적인 IT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기에 입사 지원 경쟁률은 순식간에 국내 기업 1위에 올랐다.
당근마켓은 연봉뿐만 아니라 식비와 간식비는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컨퍼런스나 세미나·스터디 참석 비용을 지원한다. 일부 활동은 사측에서 권장하기도 한다.
특히 휴가를 일수 제한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 휴가' 제도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MZ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는 꿈의 직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다가 곧 당근에 회사 올라오는 거 아니냐"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초봉 6500만 원이면 진짜 많이 주는 건 맞다"면서도 "무제한 휴가라면 365일도 가능하단 거냐. 말도 안 된다", "당근 투자자들 속 썩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 "고객센터 전화조차 없으면서 직원수는 왜 늘리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는 만큼 인건비 지출이 큰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기준 55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의 주요 요인은 인건비로, 직원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324억 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또한 복리후생비도 2.6배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하고 직원은 2021년 말 238명에서 지난해 말 380여명으로 1.6배 증가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자리 공고는 당근마켓과 당근페이를 포함해 총 55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