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학교폭력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이다영이 팀 동료였던 김연경에게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18일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매체에 게시됐던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기사 2탄'이 15분여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며 "저 또한 진실을 알리고자 기사 내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다영은 "마지막에 기사 내용 중 언급된 내용의 증거 사진도 첨부했다"며 앞으로 증거를 더 공개하겠다고 폭로를 예고했다.
이다영이 공개한 기사는 배구 매체 더스파이크와 이재영의 인터뷰다.
이재영은 김연경과의 불화설에 대해 "(불화)이유는 너무나 잘 알지만, 지금은 입을 다물겠다"며 "흥국생명에서 그 선수(김연경)와 함께 지낸 기간 동안 벌어진 일들과 관련한 모두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젠가는 그것이 모두 공개될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며 "그 선수가 오고 나서 좋았던 팀워크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재영은 이다영이 김연경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다영은 이틀 뒤에 간신히 깨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영은 14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0~2021시즌에 흥국생명에서 벌어진 일들은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훈련 때 이다영의 패스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그 선수가 네트를 잡고 쓰러지고 입 모양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세터가 올려주는 더 나쁜 공은 군말 없이 때리는 등 이다영을 주늑들게 했다는 게 이재영의 입장이다.
이재영은 "시즌 초반 계양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경기 도중에 그 선수의 문제 행동에 이다영이 운 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도중에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이라고 욕을 했다"며 "이다영은 교체로 웜업존에 나와서 펑펑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다영이 이번에 공개한 김연경으로 추정되는 선수와의 카카오톡에는 장문의 사과글이 담겨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이다영은 "연경언니 늦은 시간에 이런 연락 보내 정말 죄송해요"라며 "저는 언니(김연경)랑 같이 있고 같은 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고 감사하다. 저에게는 언니가 너무 좋고 멋진 선배고 언니랑 멋진 시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저 조심하겠다. 언니도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마음 조금 푸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연경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킴'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김연경은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이와 같은 주장에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김연경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와 유튜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2020년도부터 법률대리인을 거쳐 소속 선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공격 등의 내용을 담은 악성댓글 및 게시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