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한국 국대 분석해야할 시간에 '토트넘+메시' 분석해주는 클린스만 감독 근황

인사이트ESPN F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뒤 치른 4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9월 A매치 상대도 약체가 아닌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다.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팀이며,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 대표팀 분석은 물론 상대팀 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더불어 2024 아시안컵 카타르 대비도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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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은 축구팬들만 급하고 바쁜 듯하다. 정작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클린스만 감독은 '천하태평'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ESPN FC 동영상 채널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패널로 출연해 축구 경기를 분석한 영상이 4개 올라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포드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한 뒤 후기를 전했다. 손흥민의 몸상태와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는데, 공개적으로 경기 분석까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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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브렌트포드의 역습이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발전시켜나갈 것",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의 호흡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손흥민이 외국인임에도 토트넘의 주장이 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했다.


여기까지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경기이기 때문에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다음부터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이제는 손흥민과 관계가 없는 해리 케인에 대해 10분간 언급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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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예측으로 시간을 보냈다.


한국 대표팀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여기저기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축구팬들은 "현재 국대 부임 후 2무 2패인데, 승리를 향한 열정을 보여달라", "아시안컵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어야 하는 거 아니냐", "프리랜서도 아니고, 토트넘 앰배서더도 아닌데 왜 그러냐", "K리그 선수들 분석 좀 제대로 하라"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