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영화 '히말라야' 본 엄홍길 대장의 반응 (영상)

via 연합뉴스 TV / YouTube

 

엄홍길 대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히말라야'를 보고 다섯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연합뉴스TV는 영화 '히말라야'의 실제 주인공 엄홍길 대장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홍길 대장은 "영화를 다섯 번이나 봤는데 故 박무택 대원과의 추억이 떠올라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故 박무택 대원은 해발 8천500미터 칸첸중가 빙벽에 매달려 함께 죽음의 고비를 넘긴 형제보다 가까웠던 동료였기 때문이다.

 

엄홍길 대장은 "천신만고 끝에 박 대원의 시신을 발견한 순간은 10년 전의 일이지만 어제처럼 생생하다"며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 그때 딱 만날 때 첫 조우할 때, 많이 힘들고 그때 가장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via 연합뉴스 TV

 

또 그동안 고사해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을 승낙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생명이 얼마나 존엄한 것이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연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데 우리가 바쁘게 살다 보니 이런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 산악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과 故 박무택 대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엄홍길 대장은 과거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난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