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초토화 된 하와이 산불 현장서 유일하게 안 타고 멀쩡히 살아남은 '빨간 지붕 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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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하와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9일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실종자는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산불이 휩쓸고 가 초토화 된 현장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형태로 포착된 '빨간 지붕 집'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DLNR'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나무도, 잔디도, 집도 전부 새까맣게 타버린 산불 피해 현장에서 홀로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단독 주택이 담겨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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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2층짜리 단독 주택은 주변 환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산불에서 살아남은 레드 하우스"라고 명명하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 태우며 지역을 초토화시킨 산불이 어떻게 빨간 지붕의 집만 피해갈 수 있었는지 궁금증이 모였다.


집 주인 패티 타무라(Pattie Tamura) 할아버지는 "내 집은 불이 붙지 않는 콘크리트 벽 때문에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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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벌레나 부패를 견딜 수 있도록 집을 지을 때 시멘트를 사용했다"며 "불에 강한 집을 짓는데 힘썼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 산불 피해 신원자가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15일 NBC 방송에 따르면 산불 피해가 집중된 마우이섬 북서쪽 도시 라하이나에서는 주인이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감싸 안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산불 발생 전 마우이섬의 모습 / Twitter 'kittuvarma9'


인사이트산불 발생 이후 / sk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