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4명 중 3명이 결혼...결혼 한 달 앞뒀는데 브라이덜 샤워 언급 안 하는 유부녀 친구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언제부턴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브라이덜 샤워'가 유행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끼리 결혼 전 우정을 다지는 일종의 파티다.
그런데 우정을 깊이 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한 이 브라이덜 샤워 때문에 친구끼리 다투는 일도 더러 있다.
최근 한 여성이 결혼한 친구들이 자신만 안 챙겨주는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브라이덜샤워 다 해주고 그중 제가 마지막인데, 곧담달 예식인데"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 포함 4명 중 3명이 가서 (브라이덜 샤워) 다 해주고 이제 저만 남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돌잔치까지 불러"...안 해도 상관없지만, 기분이 괜히 이상하다는 여성
A씨는 "예식 한 달 남았는데 말이 없다"라며 "자기들끼리 (날짜를) 정해서 언제가 괜찮냐는 정도는 물어봐야 하지 않냐"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엎드려 절 받기며, 형식적인 거 싫다. 안 해도 진짜 괜찮긴 한데 저만 안 해주면 한편으론 '뭐지?' 이런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돌잔치까지 불러 놓고 정작..?"이라며 말을 아꼈다.
브라이덜 샤워를 해주지 않는 친구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원래 결혼 늦게하면 제일 찬밥이다. 지 애 챙기느라 바쁘다. 정말 바쁘기보단 바쁜 척하는 거지... 귀찮으니까", "브라이덜 샤워 같은 건 애초에 하지 않는 게 맞다. 다 인스타 보여주기용", "내가 다 서운하다. 진짜 무슨 마음인지 알 듯. 자기들은 받을 거 다 받아 놓고"라고 말했다.
A씨는 "거리가 멀어서 부담될 수도 있다"는 누리꾼의 말에 "심지어 거리도 차로 10~15분 거리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이덜 샤워란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여는 파티다.
대게 호텔이나 파티룸 같은 장소를 빌린 뒤 풍선과 꽃, 케이크로 장식한 뒤 옷을 맞춰 입은 채로 사진을 찍고 준비한 음식을 즐긴다.
본래 외국 문화였지만 영화나 SNS를 통해 전파된 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대중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