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매년 인구 20명씩 줄던 시골에 2년만에 울린 '아기 울음소리'...주민들 '현수막' 걸고 축하했다

인사이트태안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충남 태안군 이원면 곳곳에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 중인 부부의 둘째 아들이다. 


부부는 지난 2021년 첫째 아들을 낳았고, 2년 만에 둘째 아이를 낳아 이원면 지역 전체가 경사를 맞았다. 


이원면 인구는 2,200여 명 정도인데 지난 2020년에는 아dP 아이의 울음소리가 없었고, 부부의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이듬해인 2022년에도 출생신고가 없었다. 


인사이트태안군 이원면


반면 인구는 매년 20~30명 내외로 감소 추세였다. 2년 만에 들려온 아이의 울음소리에 지역 주민들이 기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이가 태어나고 주민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내3리 주민 일동, 이원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일동, 이원면사무소 등에서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주민들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희망의 불씨로 삼아 젊은 세대들이 이원면에 정착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서 아이가 출생해 지역 모두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 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 출산 장려금(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2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또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지원,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영유아 교통 안전용품 지원, 다둥이 가구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