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대생이 지하철에서 남성들이 스스로 휴대폰 카메라를 가렸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최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남자들 지하철 탈 때 휴대폰 카메라 좀 치워주면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여대생 A씨는 "요즘 '몰카' 문제 심각한거 알면서 여자 앉은 쪽으로 휴대폰 만지고 있는 남자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사람들 보면 눈치 없거나 일부러 놀리는 것 같다"며 여자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보고 '몰카'라고 생각해 주춤하는 걸 즐긴다고 주장했다.
A씨의 한탄 글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될 만큼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다수의 남성 누리꾼들은 "그렇게 배려를 요구할 거면 자차를 타고 다녀야지", "이건 매너가 아니라 강요", "불편하면 본인이 서서 가던가"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앉아서 갈 때 내 앞에 남자가 핸드폰 하면 괜히 흠칫한다"며 "우리나라 몰카 문제 심각한걸로 유명한데 좀 배려해주면 안 되나"라고 A씨 의견에 공감했다.
두 의견 모두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논쟁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경찰청 통계 및 관세청 통관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카메라 등 이용촬영)는 2만 9,39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