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소개팅을 하기 전 상대방의 인상을 가장 파악할 수 있는 건 바로 카카오톡 프로필이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시지, 이름 등으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카톡 프로필 이름을 본명이 아닌 '공쥬'로 했다가 소개팅남에게 차였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톡 이름 때문에 소개팅 까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소개팅으로 알게 된 남성과 카톡을 하다가 조금 황당한 이유로 상대방에게 거절당했다며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소개팅남은 A씨에게 "카톡 이름이 공쥬인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당시 A씨의 카톡 이름은 '♥공쥬♥'였기 때문이다.
소개팅남의 질문을 가볍게 여긴 A씨는 "제가 공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농담이고, 그냥 친구들이 그렇게 불러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양옆으로 하트까지 있어서 굉장히 특이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제가 굉장히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면 죄송하지만, 저와는 결이 맞지 않으신 분 같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평범한 여성을 만나고 싶다며 "실례인 걸 알지만 확실히 말씀드리는 게 불필요한 오해 안 생길 것 같아 말씀드려요.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당황한 A씨는 "제가 공쥬공쥬 거려서 그러세요? 그넌 농담이었어요"라고 말하자 소개팅남은 "카톡 이름 정도는 본인 이름으로 해두는 사람이 좋아요"라고 했다.
A씨는 카톡 이름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들 많지 않냐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저 사람 기준이긴 하다", "이해가 잘 안 간다", "굳이 이름 때문에", "굉장히 편협하다. 겨우 카톡 프로필 이름 떄문에..."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다.
반면에 "나 같아도 좀 고민됐을 듯", "좀 안 좋게 보였을 것 같다", "나도 별로다", "거꾸로 남자 이름이 ♥왕자♥ 였으면", "나이에 따라 다른다 사회생활하는 사람이 저러면 철 없어 보인다"등이라며 소개팅남의 반응이 이해가 간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