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출근하는 직장인이 가득한 지하철 안, 갑자기 시끄러워지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역무원이 탑승해 한 여성을 밖으로 안아 내렸다.
한 여성이 저혈당증으로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잠시 의식을 차린 여성이 내뱉은 말은 승객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지하철 15호선 객차에서 촬영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바쁜 아침 출근길에 촬영된 것으로 한 여성이 갑자기 기절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승객들은 황급히 역무원을 호출했고 또 다른 승객들은 그녀가 좌석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성은 저혈당으로 기절한 듯했으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한 승객은 그녀의 입에 사탕을 넣어줬지만 여성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승객들은 약간 의식이 있는 여성에게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여성은 힘겹게 입을 떼면서도 "회사에 가야 한다. 늦었는데 계속 타고 가겠다"라고 고집을 부렸다.
여성의 대답에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한 승객이 여성의 휴대전화로 그녀의 친구에게 연락해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다음 역에서 문이 열리자, 역무원이 들어와 여성을 승강장에 안아 내렸다.
역무원은 다른 직원들을 호출하는 듯했고 영상은 끝이 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아무리 아파도 회사에 가야 한다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영상이라며 그녀의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정책연구'에 실린 '임금노동자 프리젠티즘 결정 요인 비교 연구'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1,585명을 대상으로 '지난 2개월 동안 평소와 같이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 만큼 몸이 아픈데도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 50.5%가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도 출근을 하는 이유로는 '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서'가 16.9% 가장 많았으며 '업무 특성상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서'가 15.9%, '눈치가 보여서'가 13.1%, '직장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가 11.4%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