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연경, 진종오, 이대훈 등을 제쳤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체육회 원로회의가 열렸다.
원로회의는 '골프 여제' 박인비(35)를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평가위원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가위원회에서 "지난 4월에 출산한 뒤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서서 긴장된다"면서 영어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내가 IOC 선수위원의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제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마지막 단계만을 남겼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16, 17일까지 이틀 동안 박인비 후보에 대한 찬반을 의결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체육회는 이달 중으로 박인비를 IOC에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통보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권 등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이 있어 스포츠 외교에서 큰 힘이 된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이는 한 나라에 한 명밖에 둘 수 없는데, 한국은 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유승민 현 위원 임기가 끝난다.
한편 이번 IOC 선수위원을 두고 스포츠를 대표하는 '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박인비와 함께 김연경(35·배구), 김소영(31·배드민턴),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44·사격)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 중 오진혁은 국가대표 훈련으로 인해 10일 평가위에 참석하지 못해 제외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된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뽑힌 유승민(탁구)까지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