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에버랜드 마스코트' 푸바오 쌍둥이 동생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에버랜드 블로그에는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4화. 세상을 보고 싶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송영관 판다 사육사는 "쌍둥이가 태어난 지 어느새 한 달이 넘어 34일 차가 됐다"며 "작고 연약한 아기판다지만, 제 시기에 맞추어 나타나는 신체 변화들을 건강하게 이루어 내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바오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진다"면서 아기 판다들에게 나타난 신체 변화를 설명했다.
송 사육사는 "가장 궁금해하실 변화부터 말씀드리자면, 쌍둥이 모두 28, 29일 차에 눈꺼풀이 분리되며 양쪽 눈에 분비물이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을 바라볼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력이 온전하지 않지만, 슬며시 눈을 뜬 쌍둥이의 모습에서 성격 급했던 이들의 언니 푸바오가 떠올랐다"며 "시력에 손상이 갈까 봐 분만실 조도를 낮추어 가며 상황을 지켜보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송 사육사는 쌍둥이 자매들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면서 "아이바오도 배변을 보거나 물을 먹을 때 아기판다를 바닥에 내려놓고 이동한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전과 다르게 수북한 털로 뒤덮인 쌍둥이 판다들 모습이 담겼다.
쌍둥이 판다들의 배, 가슴, 엉덩이 주변의 털은 촘촘해졌고 흑백 경계는 더욱 뚜렷해졌다.
가늘었던 꼬리 또한 굵어졌으며 포유 간격도 6시간에서 8시간으로 조정됐다.
마지막으로 송 사육사는 "가늘고 날카롭던 목소리는 커지고 굵어졌다. 배고프거나 자세 교정을 요구할 때 더 크게 '꾸엥꾸엥' 소리치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