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믿었던 주인에 의해 도살장으로 팔려 가는 개 한 마리.
주인이 자신을 팔았다는 것을 아는지 계속해서 엎드려 비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이 개에게 뜻밖의 기적이 찾아왔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허난성에서 촬영된 영상과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는 약 60kg 몸집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는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수많은 구경꾼들 사이에서 끌려가던 개는 마치 자신의 삶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듯 계속해서 엎드렸다.
조금 갔다가 엎드리고 또 엎드리는 모습은 마치 무릎을 꿇고 자비를 비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개장수와 사람들은 개의 목을 조이고 케이지 안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녀석은 위험을 감지하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치며 이를 거부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에 따르면 녀석은 한 번 간신히 풀려났으나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다시 개장수에게 붙잡혀 우리에 갇혔다.
더 이상 풀려날 수 없음을 알게 된 녀석은 우리 안에 엎드려 혀를 내밀며 숨을 골랐다.
그런데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엎드린 개의 모습은 한 남성의 마음을 녹였다.
구경꾼 중 한 남성이 녀석의 새 주인을 자처한 것이다.
녀석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남성은 흔쾌히 개장수에게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집으로 개를 데려갔다.
놀랍게도 녀석은 남성이 새 주인이 된 것을 안다는 듯 순순히 그를 따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중 좋은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새 가족과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