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출소자들에게 가끔 연락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 프로 포커 플레이어 홍진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직업병을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이상민은 권일용에게 "밤길 걷다가 따라오는 발소리 들리면 잠깐 멈춘다고 들었다"라고 물어봤다.
권일용은 "요즘에 연락처가 없어도 SNS나 DM으로 문자가 가능하지 않냐. 출소한 애들이 가끔 '나 무슨 사건 누구인데 출소했다. 보자'이런 문자가 온다"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이 무섭겠다며 걱정하자 권일용은 "무섭지는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더니 "가족이나 집이 노출됐나 걱정된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또 권일용은 벌레 트라우마가 있다고 전했다.
권일용은 "28년간 본 시신이 3,500구 정도 되는 것 같다. 많은 것 같지만 실제 사건이 많이 나기도 한다. 어떤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사건 장면이 영화처럼 눈앞에 떠오르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신이 야외에서 발견되면 주변에 많은 곤충들이 모인다. 반드시 잘 봐야 사건을 분석하니까 힘든 줄 모른다. 끝나고 나면 힘들어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벌레가 다 싫다. 3m 이내에 없었으면 좋겠다. 아내와 비슷하다. 3m 이상 거리를 두는 게 좋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권일용은 연쇄살인 등 흉악범죄의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면서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1천여 명을 프로파일링 한 이력이 있다.
그는 퇴직 후 각종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