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06년 출시된 후 꾸준히 파랑새 로고를 써왔던 트위터가 17년 만에 로고를 정식 변경했다.
지난달 24일부터 트위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일론 머스크에 의해 변경된 알파벳 'X' 로고를 쓰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로고뿐만 아니라 앱 아이콘, 본사 건물 간판까지 모두 'X'가 됐다.
그런데 여기 한 소년은 변경된 로고 때문에 아빠에게 두들겨 맞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뉴스(Tribun News)는 인도 나그푸르에 사는 한 소년이 트위터의 새로운 로고 'X'를 오해해 아들을 때렸고 이로 인해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45세 라제시 칸나(Rajesh Khanna)는 아들 아리안(Aryan, 16)의 스마트폰에서 낯선 'X' 아이콘의 앱을 발견했다.
검은 바탕에 하얀색 폰트로 'X'가 새겨진 아이콘은 비밀스러워 보였고 라제시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포르노 앱으로 확신했다.
그는 아들 아리안을 불러 다그쳤고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리안은 트위터라고 해명했지만, 아빠 라제시는 믿어주지 않았다.
결국 라제시는 아리안을 때리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들은 이웃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온 후에야 라제시는 'X' 아이콘이 트위터의 새 로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괜히 아빠에게 맞은 아리안은 매우 억울해했다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로고가 의미심장해 보이긴 한다", "직접 눌러 들어가 살펴보면 트위터라는 걸 알 텐데 왜 안 믿어주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라제시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로고 변경으로 트위터가 약 40~200억 달러(약 5조 1,200억~ 25조 5,000억 원)가량의 브랜드 가치를 날린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