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레디, 파이트!" MLB 선수들 몸싸움하자 UFC 심판으로 '순간이직'한 2루심 (영상)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가 순간적으로 UFC로 바뀌어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초 말싸움으로 시작한 두 선수는 심판이 보내는 미묘한 시그널 이후 서로의 주먹을 교환했다.


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가 펼쳐졌다.


NBC Sports


6회말, 클리블랜드의 타자 호세 라미레즈는 0대5로 뒤지던 때 안타를 치며 팀의 첫득점을 이끌어냈다. 2루에 안착할 때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때 라미레즈는 상대 수비 앤더슨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베이스 좌 혹은 우에 자리해 베이스로 향해 달려오는 주자와 충돌 위험을 줄여야 함에도 앤더슨은 베이스 바로 위에서 수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다리를 벌려 충돌은 피했지만, 라미레즈가 위협을 느끼기 충분했다. 하지만 앤더슨은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라미레즈를 몰아세웠다. 말싸움을 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달려들려 했다.


NBC Sports


2루심은 두 사람은 말리다 이내 안되겠다는 걸 느꼈는지 옆으로 자리를 싹 비켜줬다.


미묘하게도 "레디, 파이트!"를 하는 느낌이 났는데, 두 선수는 시그널(?)을 받았는지 곧바로 주먹을 교환했다. 앤더슨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라미레즈의 펀치가 앤더슨 얼굴에 적중했고, 앤더슨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미국 방송 해설진도 크게 흥분할 정도로 짧지만 강렬한 격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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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싸움은 더그아웃과 불펜진에서 달려온 동료·코치진에 의해 막을 내렸다. 하지만 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몸싸움을 벌여 두 선수는 물론 양 팀 감독, 클리블랜드 3루 코치가 퇴장을 당했다.


MLB는 앤더슨과 라미레즈에게 모두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