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인대회에 출전한 여자친구를 응원하려 꽃다발과 플래카드를 준비한 남성.
그는 이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베트남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인 대회인 '미스월드 베트남'에서 우승을 차지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인 쩐 이니(23)가 최근 열린 2023 미스월드 베트남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선발대회에서는 후인 쩐 이니와 6년째 열애 중인 남자친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자친구는 커다란 꽃다발과 여자친구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까지 준비한 모습이었다.
그는 여자친구가 미인대회에서 우승하자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잠시 후 남자친구의 얼굴에서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앞으로 여자친구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게 걱정돼서일까, 그의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여자친구와 동등하지 않기 때문일까,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다가올까 걱정돼서일까.
누리꾼들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이제 곧 전 남친이 되겠다",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울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엄청 좋으면서도 불안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인대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인 쩐 이니는 남자친구를 소개하며 "6년간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이라는 걸 증명해 냈다. 대회 준비 중 남자친구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면서 "남자친구가 많은 일정을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