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잼버리 현장에 의료진·에어컨 달린 화장실·음료수 지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삼성이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음료수와 의료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 음료와 비타민 음료를 각 10만 개씩 총 20만 개를 보냈다.
이는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해서 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각국에 있는 청소년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 잼버리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오는 6일 잼버리 행사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간호사 4명·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보낸다고 밝혔다.
구성된 의료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의 전문 인력도 포함돼 있다. 참가자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응급의약품과 진료 버스·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삼성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도 고려했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현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살수차 7세트·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집중호우 피해 때도 돕기 위해 30억 원 기부...어지러움증 호소하며 쓰러진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
이 같은 선의는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삼성은 국내외 현장에 필요하다면 성금과 물품 등을 기부하는 데 앞장섰다.
국내만 놓고 보더라도 지원 규모는 남다르다. 삼성은 1995년부터 대규모 재난·재해 등을 극복하기 위해 총 1100억 원을 썼다.
가장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를 돕기 위해 구호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돕고자 긴급구호물품 제공·가전제품 특별 점검·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했다.
한편 잼버리 현장에서는 일부 인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33분께 개영식이 끝나고 난 뒤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중 83명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이었다. 나머지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하던 경찰과 119 구급대원들은 쓰러진 대원들을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잼버리 현장을 두고 추가 환자가 발생 할 수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