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산에서 주변 상인들에게 화환값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던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주로 여성이 혼자 영업하는 가게를 노리며 하지도 않은 개업을 핑계로 화환값을 뜯어냈다.
지난 4일 SBS뉴스는 부산 초량동 일대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들이 주변 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며 돈을 뜯어내다가 경찰에 붙잡힌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폭들이 상인들에을 위협하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각목을 든 한 남성이 가게 입구를 서성이며, 주인을 때릴 듯 위협한다.
또 다른 가게에서는 가게 옆 주차 차단봉을 집어 들더니 유리를 향해 집어던진다.
보다 못한 주변 상인이 말리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패를 부린 남성은 50대 A 씨로, 30년 전부터 부산 초량동 일대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다.
A 씨는 인근 가게를 돌면서 본인이 개업했다며, 화환값을 명목으로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의 돈을 뺏었다.
돈을 주지 않은 가게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협박하기도 했다.
직업이 없는 A 씨는 개업을 핑계로 돈을 뜯어냈는데, 주로 고령의 여성이 혼자 영업하는 가게를 노렸다.
최근 한 달 동안 확인된 피해만 15건에 800여만 원에 달한다.
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도 못했다. 신고가 없으니 A 씨는 더 난폭하게 상인과 손님들을 괴롭혔다.
경찰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