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식 날 신부 들러리가 신랑 친구들에게 성추행당하는 일이 벌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결혼식장에서 촬영된 사진이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사진에는 단발머리를 하고 드레스를 입은 신부 들러리가 신랑 친구 두 명에 의해 침대에 쓰러져 치마가 들춰지는 모습이 담겼다.
신랑 친구들은 신부 들러리의 신체를 만지는 것도 모자라 치마를 들춘 뒤 속옷을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신부 들러리는 강하게 저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혼식 사진작가는 이 모습을 촬영할 뿐이었으며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이들의 행동을 지적하지 않았다.
이런 일은 중국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성추행한 신랑 측 들러리 두 명이 체포됐으며 2021년에는 신부의 옷을 벗기고 쇠사슬로 묶은 뒤 강제로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는 중국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결혼 풍습 때문으로 여겨진다.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야동 촬영장인 줄 알았다", "결혼을 이용해 성추행을 일삼는 저속한 행위다", "성추행으로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현재 사진 속 남성들이 처벌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