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남편 '재혼'할까 봐 어린 딸 3명 살해한 엄마의 소름 돋는 범행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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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린 세 딸을 질식시켜 살해한 엄마가 법원에서 충격적인 범행 동기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 딸을 살해한 로렌 디카슨( Dickason, 42)이 최근 범행 동기를 고백했다고 전했다.


디카슨은 지난 2021년 9월, 뉴질랜드 남섬의 도시 티마루에 있는 집에서 6살 첫째 딸과 두 살배기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남편 그레이엄 디카슨(Graham Dickason)은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집에 도착했을 때 세 딸이 사망하고 아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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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슨의 재판은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에서 3주째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살인을 인정했지만 정신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2006년 결혼한 뒤 임신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부는 7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거쳐 2013년 힘들게 아이를 가졌지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사망하면서 이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다시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고 또 실패하자 디카슨은 난자 기증을 통해 딸을 낳았다.


디카슨은 아이를 낳은 후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아이 중 한 명에게서 구개열이 발견되자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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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021년 초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임신 기간을 포함해 수년간 처방받아 온 항우울제의 복용을 중단했다.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고 느꼈지만 2021년 7월부터 상황은 심각해졌다.


디카슨의 불안증과 우울증은 심각해졌다. 정전이 되자 자신의 가족이 살해될 것이라고 믿을 정도였다.


2021년 8월 디카슨은 다시 약을 복용했지만 6주 후 아이들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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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정신과 의사인 시모네 맥리비(Simone McLeavey) 박사는 지난 3일 정신질환을 언급한 디카슨의 무죄 주장에 대한 반박 증거를 제시했다.


박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디카슨이 아이들을 살해할 당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봤다.


그는 또한 디카슨이 연약한 정신 상태에서 세상을 두려워하고 자녀가 자라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을 위해 행동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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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리비 박사는 디카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우울증을 견디다 못한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겨진 아이들이 남편이 재혼해 데려온 새로운 아내의 손에 자라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싫었기 때문이며, 사랑이 아닌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카슨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살인이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디카슨의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그녀의 최종 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