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리버풀전 '하드캐리'한 김민재 보고 '월클 수비수' 반 데이크가 한 행동

인사이트Instagram 'virgilvandij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클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김민재와 찍힌 '투샷'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한국 시간) 반 다이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날 경기에서 찍힌 김민재와의 투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축구 팬들은 이 사진에 크게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인정했다는 거잖아", "같은 선수가 봐도 잘하긴 진짜 잘하나 보다", "김민재 위상이 월드클래스 급인가 보네 진짜"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가와사키 프론탈레 경기 선발 출전 당시 김민재 / GettyimagesKorea


김민재는 지난 3월 27일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닮고 싶은 선수에 대해 밝히며 반 다이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 선수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대1 상황,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도 많이 해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반 다이크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지난 2018년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195억원)로 수비수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인사이트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소속 당시 김민재 / GettyimagesKorea


반 다이크를 향해 리스펙을 표한 김민재는 줄곧 그와 비견됐다. 


김민재는 과거부터 큰 키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 침착한 모습과 후방 빌드업 능력, 예측 수비 등 반 다이크와 닮은 점이 많아 '반도 다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계속 성장하는 김민재가 반 다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그런 날이 온 것이다. 


그래서 반 다이크가 올린 한 장의 사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버질 반 다이크 / GettyimagesKorea


두 선수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UCL)에서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김민재와 반 다이크 모두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는데 두 팀은 이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프리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시도하다 실패해 실점에 관여했지만 전반 33분 놀라운 킬 패스로 세르쥬 그나브리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뮌헨은 전반 28분 만에 2골을 내리 내줬으나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가 연속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는 루이스 디아즈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35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46분 프란스 크래치그가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오는 8일 AS모나코와 한 차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