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클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김민재와 찍힌 '투샷'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한국 시간) 반 다이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날 경기에서 찍힌 김민재와의 투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축구 팬들은 이 사진에 크게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인정했다는 거잖아", "같은 선수가 봐도 잘하긴 진짜 잘하나 보다", "김민재 위상이 월드클래스 급인가 보네 진짜"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김민재는 지난 3월 27일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닮고 싶은 선수에 대해 밝히며 반 다이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 선수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대1 상황,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도 많이 해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반 다이크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지난 2018년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195억원)로 수비수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반 다이크를 향해 리스펙을 표한 김민재는 줄곧 그와 비견됐다.
김민재는 과거부터 큰 키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 침착한 모습과 후방 빌드업 능력, 예측 수비 등 반 다이크와 닮은 점이 많아 '반도 다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계속 성장하는 김민재가 반 다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그런 날이 온 것이다.
그래서 반 다이크가 올린 한 장의 사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UCL)에서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김민재와 반 다이크 모두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는데 두 팀은 이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프리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시도하다 실패해 실점에 관여했지만 전반 33분 놀라운 킬 패스로 세르쥬 그나브리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뮌헨은 전반 28분 만에 2골을 내리 내줬으나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가 연속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는 루이스 디아즈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35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46분 프란스 크래치그가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오는 8일 AS모나코와 한 차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