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유명 인플루언서, 과일만 먹으며 '비건 다이어트'하다 사망..."아사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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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비건을 전파하던 유명 인플루언서가 사망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RTVI는 비건 인플루언서 잤나 삼소노바(Zhanna Samsonava, 39)가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잔나 삼소노바는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서 '잔나 다르트(Zhanna D'art)'라는 닉네임으로 비건 식단을 공유하며 인기를 끈 러시아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사망 당시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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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노바의 지인은 RTVI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초췌한 모습을 하고 다리가 부어올라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라면서 "사람들은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그녀는 도망쳤다"라고 설명했다.


태국 푸켓의 숙소에서 삼소노바의 위층에 서 지냈다는 그는 "푸켓에서 그녀를 봤을 때 너무 무서웠다. 매일 아침 그녀의 시신을 찾게 될까 두려웠다. 그녀에게 치료를 받도록 설득했으나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삼소노바는 지역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결국 숨졌다.


그녀 지인들은 삼소노바가 굶어서 죽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딸이 콜레라성 감염 같다고 했다.


아직 삼소노바의 공식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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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삼소노바는 비건 생식을 고수해 왔다.


그녀는 과일, 해바라기씨, 새싹, 과일 스무디 및 주스만 섭취했다.


삼소노바의 한 친구는 그녀가 지난 7년간 열대 과일인 두리안과 잭프루트를 기본 식단으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생전 삼소노바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식단을 공개하며 "내 몸과 마음이 매일 바뀌는 것을 본다. 나는 새로운 나를 사랑하고 이전의 습관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소노바는 과거 정크 푸드를 좋아했으나,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또래를 보고 비건 생식 다이어트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 베라 삼소노바(Vera Samsonava)는 "평소 비건 생식을 하는 딸에게 정상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해 왔으나 듣지 않았다"라면서 "잔나는 비건 카페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처음에는 덜 엄격한 버전으로 생선과 유제품을 섭취한 다음 과일 및 주스, 발아 콩만을 사용하는 식단을 10년간 따라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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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친구들은 그녀가 '건강한 음식'이라 믿었던 식단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보고 있다.


한 친구는 "의사가 아니어도 그녀의 식단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는 "잔나의 정체된 식습관은 우리 눈앞에서 그녀를 녹아내리게 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이 괜찮다고 믿었다"라면서 "그녀의 눈동자, 즐거운 눈빛, 화려한 머리카락만이 우매함으로 고문당한 몸의 끔찍한 모습을 보완해 줄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삼소노바의 가족은 현재 공식적인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 보고서와 사망 진단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식단 지적에도 불구하고 삼소노바의 팬들은 식단이 아닌 그녀가 먹은 과일의 화학 물질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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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강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비건 생식 식단은 체중 감량, 심장 건강 개선, 당뇨병 위험 감소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지만, 잘 계획되지 않은 경우 심각한 단점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 D의 결핍이 포함된다.


또한 비타민 B12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및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달 초 영향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비건 생식 식단 참가자의 100%가 하루 권장량인 2.4mcg 미만의 비타민 B12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